복수초 김수용
얼마나 외로우면
저리도 서럽게 울고 있나
저 멀리 남쪽에서 불어오는
따사로운 바람은
어느덧 봄을 노래하는데
지난겨울이 남겨놓은
묵은 올가미조차도
풀지 못한 너의 모습이
너무도 가련하구나
애처롭게 피어난 눈망울마저
촉촉이 젖은 채
고개 숙인 시인의 펜심에
거부할 수 없는
차가운 유혹으로 다가서는
너란 존재
얼마나 외로우면
저리도 서럽게 울고 있나
저 멀리 남쪽에서 불어오는
따사로운 바람은
어느덧 봄을 노래하는데
지난겨울이 남겨놓은
묵은 올가미조차도
풀지 못한 너의 모습이
너무도 가련하구나
애처롭게 피어난 눈망울마저
촉촉이 젖은 채
고개 숙인 시인의 펜심에
거부할 수 없는
차가운 유혹으로 다가서는
너란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