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바람꽃 한재선

변산 바람꽃 한재선
변산 바람꽃 한재선


변산 바람꽃 한재선

어느 맑은 영혼

세월의 한 모퉁이에

숨어 들어가

꽃으로 피우시나요

시린 해풍 품에 안고

무엇이 그리 그리워

순백의 명주 속옷 하나로

그리움 감출 수 없는 그 표정

가슴 설레이게 하나요

푸른 바다 위

봄빛을 따라

유유히 햇살을 즐기는

갈매기의 꿈을 꾸시나요

아롱진 눈빛에

사알살 흔들리는

그 마음 눈 녹듯이

하얀 꽃내음

내 안에 이미 들어와

일렁이는 것을

어찌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