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난만 이진섭

백화난만 이진섭
백화난만 이진섭


백화난만 이진섭

가로수 그늘 위로

활짝 핀 벚꽃

봄바람에 한 잎 떨어지며

길가에 고이 누었더니

하늘 위에 꽃들이

만개 웃음 지으며

내려다본다

먼 계절 달려와

봇짐 풀어 잠시 쉬어보는

어느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

아름답게 흐드러진

하루 속의

계절로

잠시 멈추어 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