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눈 내리고 김화숙

밤새 눈 내리고 김화숙
밤새 눈 내리고 김화숙


밤새 눈 내리고 김화숙

은빛 꽃가루 뿌려놓은

여명 헤치고

햇살 가득 아침이 밝아온다

앙상한 가지 위에 목화솜 이불 덮고

하늘빛 찬란한

새하얀 아침이 꿈틀댄다

설원에 펼쳐진 하얀 날의 추억

마음 한편 채우지 못하고

설렘은 미련을 떨구지 못하네

바람에 후드득

하얗게 소용돌이 치는 눈보라

영원하자던 약속

가지마다 소복이 쌓였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