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그이가 다른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을 보았다
바람은 여느 때처럼 부드러웠고
길은 여느 때처럼 고요한데
그이가 가는 것을 보았다
이 불쌍한 눈이여
꽃밭을 지나가며
그이는 그 사람을 사랑하였다
신사꽃이 피었다
노래가 지나간다
꽃밭을 지나가며
그이는 그 사람을 사랑하였다
해안에서
그이는 그 사람에게 입을 맞추었다
레몬의 달이
물결 사이에서 미소 지었다
바다는 내 피로 불게 물드는 일 없이
그이는 영원히 그 사람 곁에 있다
감미로운 하늘이 있다
그이는 영원히 그 사람 곁에 있다
-가브리엘라 미스트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