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의 연인 송명자
아득히 먼 그리움 속에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꽃들이 핀다
사방은 온통 네 그리움이 자라고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꽃들은 찬란한 빛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간다
바라볼 수 없어
다가설 수도 없는 마음이 커질수록 너무 그리워
무성 해지는 애틋함으로
널 바라보고 있으면
바람의 연인 되어
그 길 또다시 몽글거리며
피어나는 보랏빛 순애보
너에게로 스며드는 7월의 향기
때로는 그리움 조차도 너무 버거워
내려놓으라며 손짓하는
돌아서지 못하는 마음 하나
작달비 내리는 초여름향기
풀잎에 바람을 이고
꽃잎에 향기 되어 그리움을 실어
그렇게 피고 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