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길 김화숙

바람길 김화숙
바람길 김화숙


바람길 김화숙

뽀얀 물안개 커튼을 드리운

잔잔한 호숫가

청초한 마음 하나 띄우고

푸른 물결 넘실대며

하늘빛 출렁이는 그리움

봇물처럼 밀려오네

여백을 두드리는 생의 여정 길

태양의 열꽃

도도한 정점을 찍고

바람의 기억을 더듬는

공허한 가슴에

한줄기 빛으로 오는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