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꽃처럼 나영민

민들레 꽃처럼 나영민
민들레 꽃처럼 나영민


민들레 꽃처럼 나영민

한 주먹

약을 털어 넣고

억지로 꼴깍 삼킨다

그동안 안이했던

건강의 자신감은 깊은

속내를 서서히 드러내나 싶다

건강검진 후유증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흐르는 혈액이 우선 시급했다

깨끗하고

청정하고 샘물같이 맑게

올해 목표를 잡고 운동밖에

더 이상 길이 없을 것 같다

세상에는

피지 않는 꽃이 없지만

지지 않는 꽃 또한 없었다

꽃 펴도

좋은 줄 모르고 살았고

꽃이 지니 늦게서야 깨우치는

그때의 그 시절 아름다운 추억들

이제는

느지막한 중년을 삶은

후덕함의 깨달음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