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열었어요 정복자

문열었어요 정복자
문열었어요 정복자


문열었어요 정복자

가을이 온다고 기별이

왔네요

난 무엇을 해야 하죠

준비없는 만남은 안되잖아요

갈색 옷으로 바꿔 입고

머리도 갈색 펌을 넣어야지요

정갈하게 매무새를

고치고 국화향 립스틱에

코스모스 머플러를 두르고

가을을 맞이 해야죠

어서 오세요

들국화 해바라기 핀 들녘에

앉아 기다릴게요

가을 어디쯤 인가요

갈 향기 예보에 웃음짓고

그 길가에 앉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