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향기 박명숙

매화 향기 박명숙
매화 향기 박명숙


매화 향기 박명숙

그대, 여인이여

매화가 부르는 소리 들었는가

그 소리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 행복에 겨운 나

돌아보니

모습은 보이지 않고

아름다운 꽃 무리만이 피어

그리운 내 임의 향기인 듯

나를 불러 서게 한다

그대, 여인이여

옷깃을 붙잡는 매화 향기

온몸에 적시니 꽃잎에 지긋한

미소가 눈이 부시다

한서린 겨울을

홀로 견디며 매혹적인 향기로

꿈꾸듯 날 찾아와

봄을 알려 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