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향기 박명숙
그대, 여인이여
매화가 부르는 소리 들었는가
그 소리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 행복에 겨운 나
돌아보니
모습은 보이지 않고
아름다운 꽃 무리만이 피어
그리운 내 임의 향기인 듯
나를 불러 서게 한다
그대, 여인이여
옷깃을 붙잡는 매화 향기
온몸에 적시니 꽃잎에 지긋한
미소가 눈이 부시다
한서린 겨울을
홀로 견디며 매혹적인 향기로
꿈꾸듯 날 찾아와
봄을 알려 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