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화 김미경
만 가지 표정을 짓고
만 가지 꽃으로 피어난
눈부신 우리들 정원에
만 가지 만행화 피웠네
나와 다르게
성품도 다르게
서로 다르게 살아온 삶
서로 다르게 피어난 꽃
짓밟거나 꺾을 이유 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한 분 한 분 피어난 방식과
삶의 방식을 바라봅니다
텅 빈 시선 바라보며
우리의 삶이 만행화 보듯
배우고 깨달아 갑니다
꽃 피는 피렌체 도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