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안귀숙

막걸리 안귀숙
막걸리 안귀숙


막걸리 안귀숙

지루한 장마

창밖엔 비 내리고

내 마음엔 여유가 내린다

야채전 한 접시 앞에 두고

뜬구름 잔에 따르니

뽀얀 막걸리

유리창에 빗방울 흘러내리면

달콤한 미소가

목을 타고 넘어간다

한 잔 두 잔

넘치는 잔마다

세월을 담아 낭만을 마시고

석 잔 넉 잔

출렁이는 잔마다 희망을

웃음을 담아 흥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