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주지 마라

마음에 담아주지 마라
마음에 담아주지 마라


마음에 담아주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 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 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아두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가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에 가두지 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

물도 가두면 넘칠 때가 있고

빗물도 가두면 소리 내어 넘칠 때가 있다.

아무리 즐거운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로운 꽃밭도

시들고 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나둬라.

-‘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핀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