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뜰 안 나영민
길 지나다가
예쁘게 가꾸어놓은
화단을 보면 그 주인이
누굴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손길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듯이 곳곳에
배치해놓은 꽃 화분에 꽂힌
눈길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누구의 마음을
한 조각 얻는다는 건
돈으로도 계산할 수 없는
따스함이 배여 아름답게 합니다
인생의 화단에는
때론 화려하고 때로는
수수하기도 때로는 가꾸지 않아
잡초로 우거질 수도 있을 겁니다
각자의 몫으로
살아가는 삶의 화단
특별한 특색으로 가꾸는 건
사람 세상 살아있다는 자신의
고유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