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양영순

등대 양영순
등대 양영순


등대 양영순

저 멀리 고동 소리에

잠 못 이루던 그녀

먼동이 틀 때

애타게 기도 하는 모습

철석거리는 파도소리를 뒤로두고

만선의 기쁨을 맛 보며

돌아오는 오라버니

마음속에 그리움이

솟아 오를 땐

애잔한 모습

나의 생명 줄

저물어가는

세월을 잡는 듯

어두 컴컴한 구름 낀 노을이

서성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