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박명숙

들꽃처럼 박명숙
들꽃처럼 박명숙


들꽃처럼 박명숙

난 알았네

그저 하늘을 마시고

갖가지 색으로 피는 들꽃처럼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걸

긍정의 바람으로 날아와

마음의 터를 일구는 한 줄기 빛이

들꽃처럼 따뜻한 마음을 밝혀주며

엉클어진 마음을 회복하게 한다는 걸

난 알았네

꽃은 지천으로 철철이

그리움을 피우며 향기를 지피고

아름다운 수를 놓아

세상에 눈물과 한 숨 속에서

웃음꽃 피우며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는 걸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서야

기어코 꽃은 피듯이

아프고 슬픈 것들 속에서

삶은 눈물의 향기가 되어

꽃 같은 인생을 그려 간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