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의 노래 여덕주

둘만의 노래 여덕주
둘만의 노래 여덕주


둘만의 노래 여덕주

꿈결은

봄을 부르고

봄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겨우네

갇혔던 입술 입술들

꽃 머리 풀어 수근 거리는

수 처녀 가슴

어느새 봄이 졸고

아기 꽃이 수줍다

짙은 화장 물들 리고

애련하게 부르는

둘만의 노래 불러볼까

살 오른 기다림

벙어리 냉가슴 태우던

깊게 담긴 초상

내일을 향한 새싹들의

잔치

능수버들 머릿결 풀어

봄 볕 음계 조 울하고

실개천 물 흐르는 노랫소리에 흡뻑 취한

임의 몸 짓

둘만의 사랑 이야기가

꿈틀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