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김미송

닻 김미송
닻 김미송


닻 김미송

뉴질랜드 어느 바다에서

닻을 내리고 쉬었다던가

스물다섯 청춘을 불사르며

참치잡이 어선을 탔던 너

아들걱정 잠 못 이루는

엄마를 그리며

만선의 기쁨을 나누고자

지구 반대쪽에서

열번도 더 이를 악물었다지

엄마의 아들로

지혜로운 아들 딸 아빠로

든든한 지아비로 잘 살고 있다

이제는 자신과

아내의 꿈을 이루겠다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포르투칼로 이민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