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나동수

눈꽃 나동수
눈꽃 나동수


눈꽃 나동수

찬 바람 부는 어느 날

그대는 내게

천사처럼 다가와

아무런 계산 없이

내 헐벗고 앙상한 몸을

포근히 감싸 안았었지요.

그대의 순수한 사랑은

황량한 세상을 하얗게

아름답게 덮어버렸고

차가운 밤을 이겨낸

우리의 사랑은 새벽녘

새하얀 꽃으로 피어났지요.

아침 해가 떠올라

포근해진 세상에

한 방울의 눈물로

떨구어질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