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에 품 김성수

노을에 품 김성수
노을에 품 김성수


노을에 품 김성수

맺을 수 없는 인연은

생각을 하지 말자

아픔과 슬픔이 매질로

울게 할 테니까

곁을 떠난 사람은

그리워도 하지 말자

눈에 보이지 않으면

마음도 지워졌을 테니까

애써 부르려 하지도 말자

듣지도 못하고 목이 메어

아픔만 더 할 테니까

돌아서 가버린 사람

기억마저 지워버리자

아파도 베어버려야

새로운 마음에 새싹이

자랄 테니까

흔적이 없는 그림자는

밟으려도 말고

소리 없는 숨소리는

바다에 던져버려

씻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