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생각 조향순

너 생각 조향순
너 생각 조향순


너 생각 조향순

햇볕에 말린 내 생각을

너에게 줄게

한 묶음 꺾어서

연둣빛 주머니에 넣어줄게

네가 가장 잘 보이는

하얀 달빛의 창가로 와

꽃물들은 마음을

너에게 보여줄게

온종일 네 생각이

팔베개를 했어

미안하다고 숨어서 울면 안 돼

너의 눈물이

내게는 아픔이니까

그냥 손만 내밀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