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웃겨서

너무 웃겨서
너무 웃겨서


너무 웃겨서

너무 웃겨서 돌아버린 한국 간식들

입가심과 개피사탕

프랑스 교포로서 처음 한국에 온 필자는 한국의 간식에 적지 않은 문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란 것이 “개피사탕”이었다. 점심 식사 후 과장님이 “입가심으로 개피사탕 먹을래?”라고 제안했을 때, 필자는 말 그대로 개의 피로 만든 사탕이라 생각해 당황했다.

하지만 과장님의 설명을 듣고서야 개피사탕이 단순히 땅콩 맛 사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입가심”이라는 표현이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 필자는 “입가심으로 사탕을 먹는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라고 물었다. 과장님은 웃으며 “입가심이란 입안이 달콤해지는 것을 말하는 거야. 곧 먹다보면 알게 될 거야.”라고 대답했다.

눈깔 사탕

입가심 사탕에 놀란 필자를 더욱 당황하게 만든 것은 “눈깔 사탕”이었다. 과장님이 “그럼 눈깔 사탕은 어때?”라고 제안했을 때, 필자는 누군가의 눈알을 꺼내 사탕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너무 충격을 받은 필자는 “그거 누구꺼냐고?”라고 물었고, 과장님은 씨익 웃으면서 “내가 사장꺼 몰래 빼왔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필자는 기절할 뻔했다. 눈을 뜨고 보니 과장님이 필자를 보면서 “기력 많이 약해졌다며 몸보신 해야 한다고 내 집으로 가자”고 말했다. 필자는 너무 불안해서 “무슨 보신이냐?”고 물었고, 과장님은 필자의 어깨를 툭 치면서 “가자, 가서 우리 마누라 내장탕 먹자”고 말했다.

할머니 뼈따구 해장국과 할머니 산채 비빔밥

과장님과 함께 집으로 가는 길에 필자는 식당 간판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랐다. ‘할머니 뼈따구 해장국!’이라는 간판을 보고 필자는 할머니의 뼈를 뼛조각 낸 해장국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오해였다.

집에 도착한 후, 과장님은 필자에게 ‘할머니 산채 비빔밥’을 대접했다. 필자는 할머니를 산채로 비벼 만든 비빔밥이라 생각했지만, 이것 또한 오해였다. ‘할머니’라는 단어는 단순히 식당 주인의 이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