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담고 싶은 사랑 오진숙
가까이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신기루 같은 당신
가만 손 내밀면 닿을 듯하고
멀어지는 유성 같은 당신입니다
보고 싶다 말하면 안개 속으로
사라질까 두렵고
사랑한다 말하면 바람 따라
가 버릴까 두렵습니다
네 눈에만 비친 단 하나의 여인
내 눈에만 비친 단 하나의 남자로
세상 어둠의 끝에 잠드는 순간까지
우리 사랑이 하나이기를 소망합니다
내 안에서만 숨 쉬고
내 안에서만 잠이 드는
나만의 당신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