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을 꿈꾼다 나영민
멈추어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모르기에
햇살에 발 걸음을 옮긴다
봄 같은 가을
연한 줄기를 뻗어
열매를 맺는 짧은 하루
희망은 언제나
깊은 우물에 두레박을
내려 생명수를 퍼 올린다
새벽이
내리는 시간
어둠을 밀어낸 흔적에
방울방울 맺혀든 이슬 자국
오므렸다 펼친
호박 꽃은 세상에서
제일 빛나는 보석을 껴앉고
보란 듯이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