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마음 정종명
밤새 먹이를 찾아 잠 못 이룬
토끼가 웃는 얼굴로 문을 열었다
만물에 평등하게 주어진 시간
헛되지 않는 야문 결실을 찾아
동분서주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순간의 화려한 아름다움보다
싫증 나지 않는 은은함으로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 평범하게
한 해 살아가게 하소서
황금 보다 건강을 내려 주시고
허례 허욕 없는 소소한 빈 가슴
후회와 미련 없는 삶을 걸어가게 하시고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이해와 용서로 화합의 길을 걷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