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처럼 이동구

낙엽처럼 이동구
낙엽처럼 이동구


낙엽처럼 이동구

낙엽 하나를 집어 들고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나의 얼굴을 그려서 보니

손끝이 떨리어온다

옛날의 난 단풍이 들면

발그스레 가슴 뛰었고

옛날의 난 낙엽 날리면

환하게 웃음을 보였다

가는구나! 세월에 나의 얼굴도

그 봄날의 하얀 미소도

가버린다! 세월에 지난날들이

낙엽처럼 그렇게 내린다

손끝으로 낙엽을 떨군다

낙엽처럼

아~ 낙엽처럼

눈물도 그렇게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