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팔꽃 이경희
순수한 그리움이
가슴을 적시며
이렇게 좋은 날에
행복의 나팔을 불어 댄다.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마음 한가로운데
한숨 소리 덮어둔 채
우연을 기다린다.
토담 아래
빨강 파랑 나팔꽃
바람은 나팔을 불며
수군거리며
머물다 간다.
순수한 그리움이
가슴을 적시며
이렇게 좋은 날에
행복의 나팔을 불어 댄다.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마음 한가로운데
한숨 소리 덮어둔 채
우연을 기다린다.
토담 아래
빨강 파랑 나팔꽃
바람은 나팔을 불며
수군거리며
머물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