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드는 이에게 이현천
나이드니
뭐든 다 담을만큼
가슴은 넓어졌는데
바람 한 점 들여 놓을
틈이 없다
그저 지킬 수 없는 약속들만
가득차 썩어간다
비로소 느낀다
내 가슴만 넓히려
살아온 나이 듦
회한으로 돌아본다
나이드는 이여!
넓어 지려 애쓰지 말고
깊어 지려 애쓰며 살아라
거기에 바람도 담고
사랑도 담고 뉘우치는
이별도 담아 살아가라
그래도 회한이 오거든
한조각씩 마음 비워내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