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 김순석
오늘 밤 늘 홀로 떠 있던 나의 별이 떠났다
내게 아무 이유가 없다며 가더라
가슴 속에 흐르는 그리움의 강물이 검게
변했다
슬프지만 난 울지 않을 거야
가슴 속으로 욱여넣고 꼭꼭 숨길 거야
예견되어 있던 아픔이란 걸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흐르게 둘 거야
슬픔의 강물이 흘러넘쳐 나를 삼켜 버리게
왜 떠났는지
이유도 모른 채 알려 하지도 않을 거야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그렇게
또 살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