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뜰에 최수경

나의 뜰에 최수경
나의 뜰에 최수경


나의 뜰에 최수경

꽃이 좋다고 하여

하루 아침에 피는 건 아니다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고

줄기끝에 몽우리를 지어

꽃으로 피어나기까지

말없이 기다려야 한다

하물며 오직 한 사람을

만나기까지 말해 무엇하리

씨앗으로부터 꽃을 피우듯

사랑을 한다는 것은

곁에 말없이 서 있어야 한다

사랑이 웃어주기까지

꽃을 보고자 봄을 기다리듯

사랑은 기다려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