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하나 손형우

나뭇잎 하나 손형우
나뭇잎 하나 손형우


나뭇잎 하나 손형우

고옵게 물든 나뭇잎 하나 집어 들면

이 몸도 따라 나뭇잎 되지요

인생길 걷는 날 멈추게 한

수줍어 불그스레 고개 숙인

여인 하나 날 반겨 미소 짓네요

말보다 더한 마음은 몸으로

먼저 말을 하는 건가 봅니다

그 모습이 하도 고와

이맘도 절로 절로 저절로

물이 든 사랑이 됩니다

날 이겨 가꾸어 온 마음의 세월

너무나 아름답게 빛나

맘속 깊이 고요히 맑게 흐르는 소리

그 소리를 듣습니다

한없이 들어도 좋을 감정입니다

그렇습니다 나 먼저 좋은

순수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그래야만 다른 이 마음도

같은 마음을 가져올 테니까요

물들어 오는 내 마음 앞에

정으로 반기는 나뭇잎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