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닮았다 이용철

나무를 닮았다 이용철
나무를 닮았다 이용철


나무를 닮았다 이용철

그 사람은

국화 향기처럼 그윽했다.

말이 날뛰지 않고

산 그림자인 듯 스며들었다.

독버섯처럼 화려하지 않고

혼자만 선하다 하지 않았다.

시원한 그늘을 주었다가

땔감이 되어 스스로를 태웠다.

재가 되었다.

그 사람은 나무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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