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개의 별입니다
나는 넓은 하늘에 떠 있는 한 개의 별입니다.
세상을 내려다보며 멸시합니다.
그리고 내 정열 속에서 타 버립니다.
나는 밤이 되면 격노하는 바다입니다.
낡은 죄에 또 다른 죄를 쌓아서
무서운 희생을 치러야 하는 비탄의 바다입니다.
나는 그대들의 세상에서 쫓기어
자만하도록 교육받고 자만에 속았습니다.
나는 나라 없는 왕입니다.
나는 조용한 정열입니다.
집 안에는 난로도 없고 전장에는 칼도 없습니다.
그리고 내 권력에 의해 병들고 있습니다.
-헤르만 헤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