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윤석진

나그네 윤석진
나그네 윤석진


나그네 윤석진

짙어지는 것이

나무라서

의자에 앉은 바람이고 싶다

그 바람에 춤추는

잎새라서

두 팔 벌려 살고 싶다

사는 것이 세상을 품는 거라면

그늘을 주는 숲에서

가끔은 햇살이고 싶다

나도 이제

낡은 자유를 찾았으니

자연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