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윤석진
짙어지는 것이
나무라서
의자에 앉은 바람이고 싶다
그 바람에 춤추는
잎새라서
두 팔 벌려 살고 싶다
사는 것이 세상을 품는 거라면
그늘을 주는 숲에서
가끔은 햇살이고 싶다
나도 이제
낡은 자유를 찾았으니
자연이고 싶다
짙어지는 것이
나무라서
의자에 앉은 바람이고 싶다
그 바람에 춤추는
잎새라서
두 팔 벌려 살고 싶다
사는 것이 세상을 품는 거라면
그늘을 주는 숲에서
가끔은 햇살이고 싶다
나도 이제
낡은 자유를 찾았으니
자연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