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정민

꽃 이정민
꽃 이정민


꽃 이정민

그냥 지나치는 건 아닐까

불어오는 명주바람에

향기 실어

그대 마중 나갑니다

꼬옥 다문 꽃잎

수줍은 듯 열어

그 꽃길로

살며시 들어온 한 생애

꽃잎 속에 감춰 둔 사랑

스스로 깨어나

입맞춤하려다 향기로 남아

사랑의 시를 쓰고 있네요

수많은 꽃 사이

이우는 꽃술

어찌하여

따사로운 햇살은

속속들이 헤집어 놓아

뜨거웠던

지난날을 들추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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