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김지희
산굽이 돌고 돌아 내려오던 길
햇살 가득 흘러 내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
금계국 노랗게 온 산천을 뒤덮어
가는 길목마다 꽃길을 내어주니
이곳이 지상낙원 어디선가 날아든 하얀나비
나폴 나폴 같이 춤추자, 하네
노을과 푸른 하늘 그림들은 수채화로
그려지고 그 빛으로 물들인 아래 서서
잠시 무희가 되어본다
노란 손수건은 살풀이 춤사위
이리저리 흔들며 바람으로 맞서본다
꽃나비 되어 춤을 추며 난 꽃길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