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목서꽃 나영민
꽃으로
뽐내기는
부담스러운 그대
나무였기에 한계라 했지요
그래서 뭘 할지 고민했을 겁니다
만만하게
넘보지 못할 거룩함이여
귀한 매력을 가지면 어떨지 했지요
고혹적인 향으로
온 마을을 쓰나미 해 보는 겁니다
코끝에 스치는
향 따라 발걸음 스르르
옮긴 곳 작은 화단 풍성한 나무
마주하는 한 아름 꽃
귀한 향에 흠뻑 취한 이 가을
오늘 괜스레 시 한 편을 쓰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