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김순이

그리움 김순이
그리움 김순이


그리움 김순이

비우고 또 비워도

다시 차오르는

샘물처럼

달님도

제 몸을 사위어 가며

밤마다 길을 나서고

별들은 밤하늘 가득

수를 놓습니다

서까래 밑을

떠날 줄 모르고

까만 밤을 하얗게 태우며

새벽을 끌어당기는

긴 그림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