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갇혀 김점예
하루에도 몇 번씩
연락하던 당신은
소식을 끊고 어디로 갔나요
보고 싶네요 당신이
듣고 싶네요 목소리
때로는 쏟아 놓는 말에
가슴 아픈 날도 있었지만
떠나버린 이별은
아직도 믿기지 않네요
지우지 못한 번호 그대로 있는데
웃고 떠들던 소리는 사라지고
바람에 나뭇가지가 떨듯
아픔만 남아있네요
덤덤한 가슴
아직도 안개 속이라
허공 속에 혼자 말 자꾸 던지고
집 앞에 서성이듯
울리지 않는 전화기 쳐다보며
그리움에 갇혀
당신을 부르며 보고 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