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 시가 되어 흐르네 박동환
구름이 해를 가려도
구름 뒤에 해가 있음을
구름이 달을 가려도
구름 뒤에 달이 있음을
눈을 감아도
감은 눈 뒤에
그리운 사람이 있음을 알지만
흘러내리는 눈물이 당신 모습을
잘 볼 수 없게 흐립니다
산으로 해가 넘어가면
내일 다시 봄을
달이 해로 인해 빛을 잃어도
저녁이면 다시 봄을
감은 눈 다시 뜨면
내 앞에 서 있는 모습 봄을
봄이면 피어나는 꽃처럼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지만
이제 떠나고 아니 계십니다
얼굴 들어 하늘을 보면
그곳에서 자유로운 바람처럼
긴 여정을 떠나는
그대 얼굴이 시가 되어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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