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모퉁이 그대 원재선

그리운 모퉁이 그대 원재선
그리운 모퉁이 그대 원재선


그리운 모퉁이 그대 원재선

바람의 수레로 옮긴

촘촘한 새털구름 사이

투명해서 시린 가슴하나

얼핏

빗장에 걸려 채곡이는데

접거나 펼치거나

이미 받아 든 허락

뭉클히 앓아봐야 가을인 것을

성근 바람 오가는

내 그리운 모퉁이도

키 낮춰 피워내고 싶은

코스모스 데려와

미열로 돋는 소름 잠재우려는

기다림의 책갈피를

한 장 한 장 넘기어

색깔 색깔로 꽃피워 볼꺼나

한 문장 안에

다 담을 수 없는 그리움끼리

모퉁이 돌아 악수하는

바람수레 위에 앉은 계절

오늘은 오솔길 따라서

들꽃 하나하나

아찔하게 꽃피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