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최은주
늘 똑같다는 일상이 없음을
알지 못합니다
거들먹거리는 모습에
그냥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서
맑은 공기만큼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감히 손댈 수 없는
투명한 하늘만큼 곱게 펼쳐진 하루 앞에서
매 순간 찰랑거리는 풀잎처럼
그리움과 보고 품이 찰랑찰랑 거려도
평소처럼 계산되지 않는 날에
모든 걸 던지고 가는 노을의 태움처럼
하루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