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잘 지내나요 김순이

그대 잘 지내나요 김순이
그대 잘 지내나요 김순이


그대 잘 지내나요 김순이

마른 잎 위로

차박차박 비가 내리면

마음은 빗장을 열고

길가에

동그마니 나가 앉는다

굳이 사연도 없는 바람이

안부를 묻고

편지 같은 그리움을

빗물로 쓰는 날에는

상념은 풀잎마다

알알이 매달려

빗물에 축축해진

당신의 안부를 묻는다

그대 잘 지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