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왜 주춤거리나 최은주

그대 왜 주춤거리나 최은주
그대 왜 주춤거리나 최은주


그대 왜 주춤거리나 최은주

날아갈 수 없는

사랑의 날개를 달고

소리 없이 흐르는 눈 물을 본다

잿빛 하늘 먹구름은

무언의 흐름을 지니고

까슬까슬하게 잘도 가건만

웃음 짓지 않아도 사랑이라

후드득 쏟아낼 것 같은 표정도

사랑인 것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는가

그냥 말없이 손잡고 거니는 오솔길엔

바람도 끌어안고 초록 향기도 쉬어가는

작은 벤치에 앉아 사랑을 노래하는 거지

절레절레 고개 흔드는 거짓과

쿵쾅대는 심장 소리의 진실은

둘은 사랑이라 하지 않은가

그대 왜 주춤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