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는 길 이형곤
꽃바람 간지럽던 길
억수 비 앞을 가리던 길
낙엽 서럽던 길
하얀 눈 위에
내 발자국 돌아보던 길
계절마다
이별을 해도
되돌아갈 수는 없는 길
스치는 세월은
들 고양이처럼 재빠르고
접질린 발걸음에
언제나 마음만 앞서가도
아직도
까마득한 길
그대에게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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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 간지럽던 길
억수 비 앞을 가리던 길
낙엽 서럽던 길
하얀 눈 위에
내 발자국 돌아보던 길
계절마다
이별을 해도
되돌아갈 수는 없는 길
스치는 세월은
들 고양이처럼 재빠르고
접질린 발걸음에
언제나 마음만 앞서가도
아직도
까마득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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