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내 마음 같을까 김화숙
푸른 잔디 위에 누워 하늘을 본다
꽃구름 나비 구름
양떼구름 토끼 구름
구름 하나 뚝 떨어져
나를 태워 날아간다
나비 된 듯 날아간 곳
동심이 뛰놀던 고향
뒷산 산까치 반기고
길가에 코스모스
손 흔들며 마중하지만
정작 반겨줄 이 아무도 없네
헛헛한 마음 부모님이 그립고
유년의 소꿉친구 소식이 궁금하네
파란 하늘엔
흰 구름만 두둥실
정처 없이 흘러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