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과 시간의 낭만 정상화
보도블록 틈 비집고
냉이 꽃 피었다
땅을 파며 논둑 제비꽃 유혹에
넘어갈 틈이 없다면
가슴에 쌓인 근심을 잊고
하늘을 바라볼 틈이 없다면
홀로 가는 길 멈추고
둘이 가는 길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틈이 없다면
꽃길 숲길 끝나는 순간
마지막 한 발은 내 몫이니
아무리 바빠도 틈을 비집자
전화기 흐르는 힘 없는 목소리
“짬 좀 내거라,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