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 김경림
초가집
뒷방 안 쓴 골방에서
곰처럼 겨울나기에
들어간다
사람이 되기 위해
쑥을 먹지는 않지만
밤낮으로
공허한 마음을
영으로 만들기 위해
쉼 없이 기도를 한다
골방에선
외로움도 슬픔도
그리움도 사치가 된다
육신의 고통을 잊기 위해
만다라에 젖는다
초가집
뒷방 안 쓴 골방에서
곰처럼 겨울나기에
들어간다
사람이 되기 위해
쑥을 먹지는 않지만
밤낮으로
공허한 마음을
영으로 만들기 위해
쉼 없이 기도를 한다
골방에선
외로움도 슬픔도
그리움도 사치가 된다
육신의 고통을 잊기 위해
만다라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