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 김경림

골방 김경림
골방 김경림


골방 김경림

초가집

뒷방 안 쓴 골방에서

곰처럼 겨울나기에

들어간다

사람이 되기 위해

쑥을 먹지는 않지만

밤낮으로

공허한 마음을

영으로 만들기 위해

쉼 없이 기도를 한다

골방에선

외로움도 슬픔도

그리움도 사치가 된다

육신의 고통을 잊기 위해

만다라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