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열차 김해정
그리움의 긴 레일
마음이 닳아
빛바랜 추억이 덜컹거린다
요란한 기적 소리 없이
새벽 별 타고
세월의 오르막 터널을 넘나들고
심장수 박동수 따라
설렘과 기다림의 두발
무수한 사연들이 바람에 떨어진다
못내 놓지 못한 풍경
형형색색 피어난 코스모스에
아스라이 멀어져간 고추잠자리
바람 타고 날아온
꿈결처럼 풀어놓은 동그란 행복
보름달처럼 환한 엄마 얼굴이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