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의 눈물 전연복

고드름의 눈물 전연복
고드름의 눈물 전연복


고드름의 눈물 전연복

그 흔한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외진 산길 바위틈에

겨우내 외로움만 키우던 고드름이

그리움 속에 숨어서 운다

사위어 가는 몸을 어찌하지 못하고

말간 눈물로 녹여내는 그리움

입춘 날 땅속 깊이 묻으며

봄을 캐고 있다

정녕 만나지 못할 그리움이라 해도

한 방울 한 방울 흘린 눈물을 모아

바다를 담고 희망을 불러내

봄꽃으로 피어나리